“가족이니까 이해하겠지.”“가족끼리 무슨 말이 그리 많냐.”우리는 종종 그런 말에 기대어, 감정을 삼키곤 한다.서운함도, 외로움도, 도와달라는 말조차도‘가족이니까’라는 이유로 쉽게 말하지 않는다.그러다 보면 마음 한켠이 서서히 굳어간다.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는,말하지 않으면 더 멀어지는 오해로 바뀌기도 한다.말하지 않는 사랑은 때로 상처가 된다가족이라는 관계는 너무 익숙해서,오히려 그 속의 감정은 자주 생략된다.서툴게 내뱉은 말에 상처받고,돌아보면 그저 미소 한 번, 손길 하나였을 뿐인데서로의 마음은 어긋나 있곤 한다.표현하지 않은 마음은,누군가에게는 무관심으로 받아들여지고참는다는 선택은, 결국 거리감으로 되돌아온다.감정에도 공간이 필요하다우리는 가족에게 더 쉽게 기대고,때로는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