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충북 청주시의 한 불법 개 도축 농장에서
총 68마리의 개들이 구조되었습니다.
이들은 대형견 위주로, 열악한 환경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었고,
이미 도축 흔적까지 확인된 충격적인 현장이었습니다.
이후 3개월간 보호조치와 건강검진을 거친 이 개들에 대해,
청주시는 2025년 5월 8일,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와 협력하여
해외 입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식용견'에서 '가족'으로… 그러나 이 전환이 말하는 것은
우리는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늘에서는 여전히 '식용'이라는 이유로 생명이 소비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농장의 폐쇄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의 생명을 통해 우리는 묻게 됩니다:
- 우리는 생명을 소비의 대상으로 본 적은 없었는가?
- 철창 안의 울음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건 아닌가?
-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외면했던 적은 없었는가?
이제, 구조된 개들은 새로운 보호처에서 입양 심사를 받고,
올해 말까지 미국 등으로 해외 입양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직 출국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가족’이 될 가능성을 품게 되었습니다.
🧭 생명은 설명이 필요 없는 가치입니다
이름도 없이 길러지고,
죽음의 순서를 기다리며 살아온 생명들.
그 존재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졌기에,
우리는 때로 외면했고,
무언가를 바꾸기에는 너무 작다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는 건 거대한 선언에서가 아니라,
‘이 생명은 살아야 한다’는 단 하나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우리는 어떤 사회가 되고 싶은가
이번 구조와 입양 추진 소식은 단지 동물권의 이슈가 아닙니다.
사회의 민감도와 성숙도를 묻는 거울입니다.
작고 약한 생명에게 사회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통해
그 사회의 윤리와 공동체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와 연결됩니다.
💬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
“가장 작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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