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우리는 진짜 ‘스승’을 존중하고 있을까?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꽃 한 송이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은사를 떠올리는 날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지금 곁에서 아이를 보살펴주는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이기도 하죠.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지금의 우리는 스승이라는 존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을까?"
👩🏫 교사라는 직업은 여전히 존중받고 있을까?
한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죠.
그만큼 교사는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깊이 존중받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교사들의 현실은 다릅니다.
교권 침해, 수업 녹음 요구, 악성 민원, 심지어는 정당한 생활지도조차 ‘징계 사유’로 오해받는 일도 늘었습니다.
감사보다 보호가 더 절실한 시대.
스승의 날을 맞아 단순한 인사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 교권이 약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 사회 구조의 변화
예전에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모든 책임이 교사 한 명에게 집중되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 법과 제도의 공백
학생 인권은 강화되었지만 교사를 위한 보호 장치는 여전히 미비합니다.
이로 인해 정당한 교육 활동조차 제약받는 일이 빈번해졌죠. - 소통의 왜곡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는 ‘협력자’보다는 ‘서비스 제공자–고객’ 관계처럼
요구와 해명이 오가는 긴장된 구조로 변해버렸습니다.
신뢰는 줄고 불신은 자라난 셈이죠.
🧭 교직은 ‘소명’일까, 그냥 ‘직업’일까?
예전에는 교직을 경찰, 소방관처럼 공공성과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으로 인식했습니다.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사람’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이 바탕이었죠.
하지만 어느 시기부터 교사는 안정된 정년, 워라밸, 정규직 혜택이 강조되는
‘조건 좋은 직업’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교직은 더 이상 특별한 사명보다는
그저 선택 가능한 여러 직업 중 하나로 여겨지는 분위기도 생겼습니다.
물론 직업은 생계를 위한 수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그 출발점의 마음가짐은 결과에도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까요?
🛠️ 교권은 다시 존중받을 수 있을까?
교권은 완전히 무너진 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는 중일지 모릅니다.
-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 교사와 학부모 간 수평적이고 따뜻한 소통
-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과 제도적 보호
이 세 가지가 함께 작동한다면,
‘가르침’이라는 행위는 다시금 사회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 각자가 교사를 바라보는 태도에서부터일지도요.
📚 ‘가르침’은 지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진정한 스승은 단순히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학생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삶의 태도와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 업무, 민원 응대, 상담 등의 역할에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교육’이라는 본질은 흐려지고
‘업무’만 남는 현실 속에서 진짜 가르침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진 않을까요?
💭 함께 생각해볼 질문
-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스승은 어떤 사람인가요?
- 지금의 교육 환경은 교사를 존중하고 지지할 수 있는 구조인가요?
- 우리는 아이들에게, 존중받는 어른의 모습을 가르치고 있나요?
🌱 마무리하며
스승의 날은 단지 꽃 한 송이를 드리는 날이 아닙니다.
우리가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교사라는 존재를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르침’이 다시금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그날까지,
우리는 작은 질문 하나, 따뜻한 시선 하나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당신 곁에도 고마운 스승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해보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